

관광지지만 철이 지나서 거의 다 닫혀 있다. 문 연 가게가 몇 군데. 닫힌 마을에서, 열려 있는 것만 둘러본다.
함께할 사람 — 원하는 상대와
다른 이야기

막차를 놓친 밤미라와 함께역에 남은 건 당신과 미라, 단둘뿐이었다.
시계방 문을 닫은 뒤미라와 함께수십 개의 시계가, 조금씩 어긋난 소리로 울리고 있다.
폐관 후의 수장고미오와 함께어제까지 걸려 있던 그림의 명패 하나가, 바뀌어 있다.
마지막 상영이 끝난 뒤렌과 함께객석 조명이 다시 켜져도, 돔의 별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문 닫기 직전의 바렌지와 함께간판 불은 이미 꺼졌다. 그래도, 딱 한 잔만.
새벽 전의 정비소아카네와 함께아직 어두운 항구의 바람과, 기름 냄새와, 좀 도우라는 목소리.
폐원 후의 온실유즈와 함께폐원을 알리는 차임이 울려도, 유리에는 빗소리가 남아 있었다.
일요일 아침의 강변히나와 함께한 명이 모자라. 우익수, 맡아 줄 수 있어?
잘못 탄 열차원하는 상대와이야기하며 탄 열차가, 반대 방향이었다.
여름이 끝나는 날원하는 상대와이제 아무도 헤엄치지 않는 바다에, 둘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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