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을 늦게 시작했다. 절반쯤 왔을 때, 해 질 때까지 시간이 모자라다는 걸 알게 된다. 정상을 포기할지, 둘이서 정한다.
함께할 사람 — 원하는 상대와
다른 이야기

막차를 놓친 밤미라와 함께역에 남은 건 당신과 미라, 단둘뿐이었다.
마지막 상영이 끝난 뒤렌과 함께객석 조명이 다시 켜져도, 돔의 별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문 닫기 직전의 바렌지와 함께간판 불은 이미 꺼졌다. 그래도, 딱 한 잔만.
새벽 전의 정비소아카네와 함께아직 어두운 항구의 바람과, 기름 냄새와, 좀 도우라는 목소리.
일요일 아침의 강변히나와 함께한 명이 모자라. 우익수, 맡아 줄 수 있어?
잘못 탄 열차원하는 상대와이야기하며 탄 열차가, 반대 방향이었다.
여름이 끝나는 날원하는 상대와이제 아무도 헤엄치지 않는 바다에, 둘이 왔다.
첫차를 기다리며원하는 상대와가자고 했던 이야기가, 그날 바로 현실이 되었다.
비우는 날원하는 상대와텅 빈 방에, 마지막 확인만 남아 있다.
대기실의 의자원하는 상대와지나가던 사람을 데려와, 둘이서 대기실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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