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소한 일로 의견이 엇갈려, 처음으로 목소리 톤이 달라졌다. 둘 다 놀라고 있다. 말다툼한 뒤를, 어떻게 수습할까.
함께할 사람 — 원하는 상대와
다른 이야기

막차를 놓친 밤미라와 함께역에 남은 건 당신과 미라, 단둘뿐이었다.
비 오는 날의 약속린과 함께우산을 챙겨 온 건, 둘 중 한 사람뿐이었다.
마지막 상영이 끝난 뒤렌과 함께객석 조명이 다시 켜져도, 돔의 별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문 닫기 직전의 바렌지와 함께간판 불은 이미 꺼졌다. 그래도, 딱 한 잔만.
새벽 두 시의 편의점아오이와 함께계산대 너머의 점원은, 어째서인지 쥘부채를 찾고 있다.
여름이 끝나는 날원하는 상대와이제 아무도 헤엄치지 않는 바다에, 둘이 왔다.
첫차를 기다리며원하는 상대와가자고 했던 이야기가, 그날 바로 현실이 되었다.
그칠 때까지원하는 상대와우산은 한쪽만. 그칠 기미는, 아직 없다.
빌린 부엌원하는 상대와남의 집 부엌에서, 도구가 어디 있는지 하나도 모르겠다.
비우는 날원하는 상대와텅 빈 방에, 마지막 확인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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